시험기간만 되면 평소에 게을러서 미뤄뒀던 일을이 자꾸 눈에 밟힌다.
미친다.
하지만 지금은 시험공부를 해야하므로 할 수 없다.
미친다.
그렇다고 시험이 끝난 후에 그 일들을 다 하면서 즐거워 하는 것은 또 아니다.
여전히 게으른 것이다.
그렇다고 시험기간엔 부지런해 진 것이냐 하면 그것도 또한 아니다(늦잠자는걸 보면 알 수 있다). 일이 쌓이긴 하는데 나중에 그걸 다 바쁘게 처리하는것은 아니다. 나는 항상 너무 여유롭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그게 내 자신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항이지만 말이다.
정말 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잠'이다.
끔찍히도 많은 잠이 문제다..! 4시간만 자도 하루를 충분히 버틸 수 있었던 나는 어디로 간건지. 지금은 오히려 춤을 추니깐 운동도 예전에 비해 더 많이 하는 것인데, 이건 나이를 탓해야 하는걸까?
아, 이 얘기를 지껄인 순간 확 와닿는 한가지. 22. 3학년. 내 나이가 벌써 22라니.. 정확하게 따지지면 21이고 만으로 쳐서 내리고 내리면 20살이되지만 말이야. 후달린다는 표현은 이럴때 너무 적절히 들어맞는것 같다.
이것 또한 법칙에 속한다. 그토록 나이 어린거 싫어서 꼬박꼬박 친구들과 같은 나이를 대고, 빠른 89라고 안밝히고 88이라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막상 나이를 먹으니 마냥 좋지만은 않다.
사람은 항상 자신의 상황에 충실하고 만족할 수가 없는걸까? 아니, 범위를 좁혀서- 나는 항상 이 법칙에 묶여있을 수 밖에 없는가? 그렇진 않을것 같은데, 아무리 고민하고 결심해도 이 법칙을 내가 인지하는 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결국 벗어나려면 무한한, 그리고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
- 이 고얀 법칙을 위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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